내가 자선단체를 믿지 않았던 이유
Jay Nappalli, 설립자 겸 대표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무언가를 말해야 할까, 아니면 어떤 것들은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까? 생각을 말로 하거나 ‘종이’에 옮기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누군가 읽을지조차 모른 채 이 공간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시간을 내어 읽는다면, 어쩌면 몇 가지 답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쟁 전에는 저 자신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그다지 믿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들리지요? 그렇게 말하는 데는 한 가지 큰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자선단체가 이른바 CEO와 관리자들에게 두둑한 급여를 주는 비대한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기부한 것 중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는 것은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전쟁 전에는 운전하거나 여행하는 길에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직접 돈을 주곤 했습니다.
혼자 조용히 돕는 것은 몇 사람밖에 도울 수 없습니다. 더 많이 돕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2022년 전면 침공이 시작되기 2~3주 전, 침공이 임박했으니 최대한 빨리 폴란드로 떠나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떠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차에 타서 달리면 되니까요. 그때 저는 러시아 탱크가 이 도시로 향하지 않는 한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 외할머니의 외삼촌은 지금도 존재하는 불교 단체를 세웠습니다. 왜일까요?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 단체는 하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고, 그 경우에는 싱가포르의 영어를 쓰는 불교 신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분에게 모든 걸 혼자 할 자금이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후원자들이 땅과 건물을 기증해 그 모든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그 기증된 건물들은 지금도 단체에 남아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왜 저는 불교 단체를 만들지 않았을까요? 저는 느슨한 의미의 불교 신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종교 자체보다 고통을 덜어 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더 마음을 둡니다. 제가 관심 있는 것은 최종 목표뿐입니다. 이곳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것은 받은 것의 전부 또는 거의 전부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곧바로 전하는, 군살 없고 제대로 일하는 자선단체입니다. 그것이 제게는 필요이자 목표입니다.
저에게는 이상한 성격이 하나 있는데,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을 정말 싫어해서 제가 돕기로 한 사람들에게 친구를 통해 돈을 전하곤 했습니다. 사이트에 제 모습과 이름이 나와 있는 유일한 이유는 후원자들에게 그것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후원자들은 누가 운영하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 제가 누구인지 드러내지 않고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너무 번거롭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불편함을 내려놓았습니다. 웹사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웹사이트를 보고 싶어 합니다. 그들 생각에 웹사이트가 없으면 이상하고, 있으면 왠지 더 믿을 만해 보이지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단체의 형태를 정했을 때, 자선단체를 등록하고 필요한 허가와 비자 등을 받는 데 수천 유로가 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꺼이 급여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남아 이 일을 계속하고 싶기 때문에, 법에 따라 최저임금을 받아야 하고, 급여세와 소득세 등도 내야 합니다. 일을 쉽게 만들어 주지도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을 신고하려면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고, 당연히 전부 우크라이나어이며, 회계사는 이 일을 해 주는 데 한 달에 100~200달러를 원합니다. 그 돈은 어디서 나올까요? 그래서 생활비 외에도 이곳에 있는 ‘특권’을 위해 매달 수백을 내야 합니다.
솔직히 정부는 자선단체를 운영하는 사람이 원하면 급여를 전혀 받지 않을 수 있게 해야 하고, 모든 취업 허가와 비자 수수료를 면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재정적 지원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제 급여와 세금, 그리고 이 모든 비용은 그 지원과 제 돈으로 내며, 결코 기부금으로 내지 않습니다.
저는 이 자선단체를 만든 이유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지키고 싶습니다. 저는 자선단체를 믿지 않았기에, 제가 믿을 수 있는 자선단체를 만들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여러분처럼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 Jay